primer design (2): 초이야 수고했어

이전 글

primer design 하라고?

PCR 프라이머 쥐어 짜기

민은 1학기 먼저 입학했다며 그 동안 초이에게 선배 티를 팍팍낸다.

그러던중 지도 교수 K는 민에게 논문에 필요한  PCR용 primer design 하라고 하고,

민이 이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느끼던 차에.

초이가 이전 연구실에서 주로 프라이머를 디자인하고 PCR을 했다는 것을 건너 건너 들어 알게 되고, 

민은 초이에게 그 전과 달리 살갑게 대하는데…

초이야 수고 했어, 이거 마셔~

실험용 각 종 색깔의 팁 tip을 꽂고 멸균하고 돌아온 초이에게 민은 대뜸

“초이, 힘들지? 수고했어, 이거 마셔~” 하며

평소 민이 즐겨 마시던 흰 우유를 내민다.

“이거 내가 무지 아끼는 거 알지? 그래도 애쓴 후배 생각해서 주는 거야!” 한다

늘 그렇듯 얼떨 결에 우유를 건네 받기는 했지만,

사실 초이는  유당 불내증 (lactose intolerance)을 가지고 있다.

우유에 들어 있는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(lactase)가 부족해져서

유당이 소화되지 않기 때문에 우유를 마시면 꼭 탈이 나는 것이다.

초이는 퍼뜩 깨닫고는

“아니에요, 전 우유 못 마셔요. 마음만으로 고마워요” 한다.

primer design-tip 멸균하기
primer design-tip 멸균하기

“그리고….”

“선배, 제가 뭐 또 할 일 있나요?”

“응. 그게 말이지” “너, 이전 연구실에서 무슨 일 했어?”

초이는 이전 연구실에서 무엇을 했는지 말하고 싶지 않아서 그동안 민에게 별 말이 없었다.

 “그냥, 이것 저것했어요” 하고 얼버무리는 초이

“교수가 그러던데, 너 거기서 PCR 많이 했다고?”

“네에?” 초이는 조금 놀랐다 

지도교수에게 자세히 언급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.

“아니에요, 그냥 지금처럼 팁 꽂고 멸균하고 실험기구 세척하고 그런 일을 주로 했어요.”

“에이 내숭은..소문 짜~아 하더만” 민은 더 짖궂게 말한다.

“어떻게 하는지 내 앞에서 한 번 해 봐, 네가 제대로 하는지 내가 좀 봐 주지.”

“네에?”

“야, 초이, 뭘 그렇게 정색하냐? 선배가 일부러 시간내서 봐 주겠다는데??”

얼마전 강남 ^^성형외과에서 한 진하고 검은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.

“아, 네, 선배, 그런데 프라이머 디자인 별 거 없어요.”

“나도 알아, 프라이머 짜는 게 뭐 별거야? 그래도 이 랩에 들어왔으니 제대로 하는지는 내가 봐 줘야지 않겠어?”

그렇게하여 추이는 민 앞에서 프라이머 디자인하는 법을 설명하게 되는데…

(계속…)

Leave a Comment